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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人터뷰 - IMC 플래닝팀 최경란 실장



차이 가족들에게 간단 소개 및 인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종합광고대행사에서 기획자로 7년 정도 일한 후, 이후엔 

브랜드로 넘어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나이키에서 총 10년 이상 근무를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인터넷 사업부의 마케팅을 총괄했었고 나이키에서는 광고팀장으로 

시작해 우먼스와 캐주얼 라인인 나이키 스포츠 웨어의 브랜드 매니저를 거쳐 

전체 나이키 스포츠 웨어 카테고리의 책임자로 일했습니다. 종합 광고대행사의 

기획자 경험과 브랜드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마케팅의 핵심인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IMC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져 이렇게 

이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마케팅의 중심에 있는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많이 기대되고 설레네요. 


차이의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디지털 대행사 하면 사실 전문성이 강하다는 생각 때문에 일반 대행사보다 

분위기가 딱딱할 거란 생각을 했었는데요, 건물부터 굉장히 감각 있고 

젊은 직원이 많아 신선하고 활기찬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기획자로서 지금까지 참여하신 프로젝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대행사에서 시작해 브랜드 사이드에서 오랜 시간 일했기 때문에 프로젝트 

베이스로 설명드리기가 쉽지는 않습니다만, 시간을 거슬러 대행사 시절부터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대행사 근무 중 가장 오랜 시간 메인 AE로 담당한 것은 

SK 텔레콤이었습니다. 젊은 분들은 기억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2000년대 초반에 

SK텔레콤은 통화품질 싸움에서 패러다임을 바꿔 최초로 스무 살의 TTL 이라는 

타겟 브랜드를 만들었고,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광고 캠페인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때 TTL 의 메인 기획자로 일했고, 연이어 지금은 성인이 된 

인기 스타 장근석 씨를 모델로 한 10대를 위한 Ting과 직장인 타겟을 위한 

UTO까지 연간 600억에 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었습니다. 물론 광고 캠페인으로도 

의미가 있었지만 그때 처음으로 브랜딩의 개념과 그리고 TTL zone, 카드 등의 

다양한 Benefit 프로그램들을 작업하면서 IMC 의 개념을 처음으로 이해했던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주로 어떤 업무를 하셨나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모든 직장인들이 MSN 메신저를 사용하던 독보적인 위치에 

있을 때 인터넷 사업부의 PR, 광고, 인터넷 프로모션, 파트너 마케팅 등 전체 마케팅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마케팅 모든 function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디지털이 무엇인지, 

글로벌 리더들이 바라보는 디지털 전망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고, 

그 당시 나왔던 전망들이 지금도 구현되는 것을 보면 참 놀랍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이키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나이키 광고팀장 자리에서는 늘 Innovative 한 아이디어를 찾으려 많이 노력했었던 것 

같습니다. Just Do it 캠페인을 비롯해 축구, 농구, 우먼스 등 여러 카테고리의 다양한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기억에 남는 것은 2006년 월드컵 때, 제가 광고주이긴 했지만, 

시청 광장에서 서서 둘러보며 이 빌딩 저 빌딩을 직접 찾아다니며 동아일보 건물에 

최초로 건물 전체 광고 랩핑을 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저희는 매체비 없이 말 그대로 

설득으로 이루어진 작업이었지만, 저희를 시작으로 월드컵 때마다 그 주위 건물들이 

5억짜리 광고매체로 변신하기도 했죠. 또한 코엑스의 극장 앞 공간도 아티스트와의 

Collabo를 통한 제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광고 미디어로 만들어 지금도 가장 비싼 

광고 상품이 되었고, 런닝화를 분해하여 직접 넣은 버스쉘터, 거대한 축구공을 올린 

택시 정류장 등 최초의 시도,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스포츠 웨어 브랜드 매니저와 전체 카테고리 책임자로 있는 동안 10여개의 다양한 

마케팅 Function들(PR,광고, 디지털, 이벤트, 에너지 마케팅, 스포츠 마케팅 등)과 

영업, 제품, 리테일팀 등을 전반적으로 이끌어 왔었는데요, 말 그래도 브랜드 차원의 

IMC 전략을 제대로 진행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단기적, 장기적인 전략하에 

여러 가지를 진행하며 이끌어 왔지만 특별했던 프로젝트로는 벤쿠버 올림픽 때 진행해

나이키 아시아 최고 Execution상을 받고, 본사에서 최고 마케팅 후보까지 올랐던 

김연아 프로젝트가 생각나네요. 1년 전부터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받을 경우와 

받지 못할 경우로 나눠 제품 개발부터 광고부터 매장, PR, 디지털, 스타마케팅, 

선수가 옷 입는 타이밍까지 모든 것을 플래닝 해 금메달 획득 한 시간 만에 

기존의 모든 내부 프로세스를 깨고 모든 마케팅 활동을 실행 완료시켰었습니다. 

특히 글로벌 회사는 제품을 로컬에서 따로 만들기도 어렵고, 제품을 매장마다 

배송하는 물류 절차도 복잡하고, 매장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도 며칠씩 걸립니다. 

물론 IMC로 진행한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따로 트럭을 불러 제품을 대기 시키고, 

매장 인테리어 담당자들도 전사를 동원해 매장 앞에 모두 대기 시킬 정도로

모든 기존의 프로세스를 깨고 한 시간 만에 모든 것을 실행 완료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은 프로젝트였죠. 


캠페인을 진행하는 데 있어 기획자가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전략을 세우는 기획자는 광고주로부터 처음 과제를 전달받아 팀을 이끄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광고주가 왜 이러한 과제를 

주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입니다. 또한 광고주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확실한 파악이 필요합니다. 광고주를 직접 만나는 사람도, 처음에 방향을 

설정하는 사람도 바로 기획자이므로 캠페인의 목적을 잘 이해하지 못하다면

모든 팀들이 말 그대로 답이 아닌 길에서 헤매게 될 수도 있겠죠. 

완전한 이해와 올바른 방향 설정이 결국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때문에 

기획자는 과제에 대한 누구보다도 많은 관심과 깊은 고민을 통해 그 길을 

잘 인도해야 합니다. 또한 여러 팀들에게서 나온 단편적인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하나의 종합적인 캠페인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노력 또한 

기획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 대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광고주는 이미 내부에서 계속 진행하고 있고 겪고 있는 상황, 일이기 때문에 

모든 이해 속에서 간단하게 요약해 설명하게 됩니다. 하지만 외부에 있는 대행사는 

그 상황을 완전히 다 이해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광고주에게 많은 것을 물어서라도 정확한 이해와 상황 파악이 필요합니다. 

좋은 플래닝을 열심히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획자를 귀찮아하거나 싫어하는 광고주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또한 항상 광고주가 생각하는 부분보다, 기대하는 부분보다 

한 발짝 더 앞서 나가고, 한가지 더 보여주어야 합니다. 광고주에 제시했을 때, 광고주가 

생각한 것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있고 기대했던 것보다 하나 더 제공 받는다면 

당연히 광고주의 만족감과 신뢰감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광고주와 대행사에서 근무하셨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차이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광고인은 무(無)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그것들을 사람들이 호응해 준다는 것에서 

많은 쾌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창조를 한다는 건 굉장히 재밌는 

일인 반면 그만큼 고통스러운 작업이기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가 동반되죠. 

잘한 것 같은데 광고주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에 따른 상실감이 크기도 하고요. 

반면 광고주에게 있어 광고라는 것은 이번 한 번에 끝나지 않는, 업무의 일부분입니다. 

광고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지속적인 책임과 연결이 되다 보니 

그 무게가 큰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고주 입장에서는 대행사에 기대하는 것이 

본인이 과제를 준 것에 대한 단편적인 답이 아니라 광고주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며 장기적인 그림에 큰 도움을 주길 바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를 얻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좀 많이 적어보는 편입니다. 제대로 완성된 것을 적기보다는 생각의 FLOW를 적는 거죠. 

주절주절 이것저것 쓰면서 혼자만의 생각을 적어보고 전체 흐름을 정리해 봅니다.  


광고를 시작한 인턴이나 후배 사원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볼 때는 굉장히 좋은 직업이지만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다 자기 자식은

이 직업을 시키지 않을 거란 말을 종종 합니다. 보기와는 달리 실제 겪어보면 

쉬운 일은 없기 때문이죠. ‘내가 왜 광고를 하려고 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힘든 시간은 분명 찾아올 것입니다. 그럴 때는 다시 한번 처음에

자기가 왜 광고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지 돌아봤으면 합니다. 

그것이 바로, 광고의 매력일 테니까요. 그러면서 다시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차이의 어떤 가능성을 보고 입사 결정을 하시게 되었나요?

이제 세상은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에는 디지털이 대세라고 회사마다 

팀도 따로 만들고 공부도 했지만 이젠 디지털이 생활 그 자체인 세상이 되었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구별한다는 것도 의미가 없는 시대가 된 것이죠.

이렇게 디지털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디지털에만 머물러있는 것들이 

이젠 세상에 전면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우리가 

세상을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기에 이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광고 회사의 기획자로, 또한 브랜드의 종합적 전략을 수립해온 경험을 살려 

현재 성장하고 있는 차이에 힘을 보태 함께 더 올라갔으면 하는 도전 의식이 

저를 이곳으로 이끈 것 같습니다. 


앞으로 IMC 플래닝팀의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디지털이 중심이 되어 가는 이 세상을 전체를 보는 마케팅 시각으로 

시대를 이끄는 캠페인을 만드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앞으로 온, 오프라인을 통틀어 전체 그림으로 전략화할 수 있는 

IMC 플래닝 팀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담당할 최적의 인력을 구성하여 

팀을 이끌어 나갈 생각이며, 그것을 실행할 프로세스를 만들 예정입니다. 


앞으로 차이가 가야 할 방향은 어떤 것일까요?

우리는 이미 이 시대가 가장 많이 요구하는 디지털이라는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확실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이제는 미디어가 중심이 아니라, 컨텐츠를 중심으로 미디어가 결정되는 

시대에 와 있습니다. 이제는 디지털이냐 오프라인이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전체를 보는 큰 시각을 가지고 얼마나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 내느냐를 더욱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IMC 전략과 어느 미디어로 나가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파워풀한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충분히 

그것을 이뤄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이의 새로운 일원으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광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열광할 만한 

좋은 캠페인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은 저의 꿈이기도 하고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은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차이인들과 힘을 모아 꼭 그 꿈을 이루고, 함께 그 즐거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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