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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양의 해가 시작된 지 어느덧 한 달이 넘었습니다. 한 해가 시작될 때마다

기업들은 한 해의 트렌드를 파악해 시장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소비자와 좀 더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세우게 되는데요,

올해 트렌드가 궁금해서 밤마다 이불킥을 한다는 차이 가족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2015년 시장을 주도할 10대 소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트렌드 코리아 2015’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2015년 양의 해! 올해 트렌드는 무엇이양?



이번 강연은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CTC)와 한국디자인산업연구센터(KDRI)의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중이신 이향은 교수님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트렌드를 안다고 100% 성공할 수는 없지만 트렌드를 모르면 100% 실패한다는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현대의 실패는 경쟁자에게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기에 트렌드를 캐치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향은 교수님은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로 유명한 

김난도 교수님과 함께 활동하고 계신데요, 교수님들이 소속된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에서는 소비트렌드만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그 해에 

주목해야 할 소비 트렌드 10가지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소비 핵심 키워드로는 잠이 오지 않을 때 양을 세는 COUNT SHEEP (양 세기)를 

선정하셨다고 하는데요, 잠이 오지 않을 때 양을 세는 습관에서 온 이 키워드는 

양 떼에서 연상되는 조용하고 편안하며 소소한 소비자들의 일상을 공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자, 그럼 ‘양 세기’를 주제로 선정된 하위 10대 트렌드는 

어떤 게 있는지 함께 보실까요?


Can't Make Up My Mind - 햄릿 증후군 


햄릿은 우유부단한 캐릭터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요즘 현대인들은 

일명 ‘현대판 햄릿’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합니다. 옷을 사거나 신발을 살 때, 

밥 먹을 때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고민만 하게 된다는 거죠. 

이러한 것을 일명 ‘결정 장애’라고 하는데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된 걸까요? 

그 이유는 현대인들에게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져 데이터 스모그 현상(주석1)을 

겪으면서 선택을 유보하게 되고, 자신이 한 선택이 과연 최선인가에 대한 

답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10-20대들 대부분이 햄릿 증후군을 

겪다 보니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10-20대들은 대한민국이 어렵지 않은 시기에 태어나

부모님이 모든 인생을 계획해줬기에 본인들이 자신들이 한 결정이 베스트인지에 대해

정답을 쉽게 내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물건 하나만 사더라도 제대로 된 걸 사기 위해 

정보를 모으지만 많은 정보가 쏟아지기에 더욱 멘탈 붕괴에 빠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런 분들을 위해 물건을 미리 선택해서 제시해주는 큐레이션 커머스, 

서브 스크립션 서비스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선택을 남에게 미룬다고 해서

최선의 선택을 내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댈 일은 없겠죠?


주석1) 데이터 스모그 : 너무 많은 데이터 속에서 혼탁해진다는 뜻


Orchestra Of All The Senses - 감각의 향연 


지금까지 마케팅은 시각 중심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듣고, 맛보고, 냄새를 맡는 등

다채로운 감각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미국에서는 실제로

아침 7시가 되면 베이컨이 구워지는 소리와 함께 베이컨 냄새가 나는 앱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출처 : YouTube - oscarmayer 채널]


사람의 후각은 기억력과 관련이 되어 있기에 베이컨 굽는 소리가 들리면

머릿속에서 아침이라는 걸 인지하고 잠이 깨게 되는 거죠. 

이 앱을 이용할 때는 스마트폰에 동글이라는 디바이스를 부착해야 

그 곳에서 향기가 난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후각을 소비자가 원하는 컨텐츠로 전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패션 쪽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아베크롬비 매장은 

어두운 조명 때문에 옷이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클럽 분위기와 잘 생긴 모델들, 

아베크롬비만의 향수를 매장 곳곳에 뿌려놨기에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아베크롬비의 브랜드에 관한 느낌을 기억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베크롬비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시그니처 향수를 만들어 

소비자가 향기를 통해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다음엔 어떤 감각이 마케팅의 영역으로 들어올지 기대됩니다. 


Ultramate 'Omni-Channel' Wars - 옴니 채널 전쟁


정부뿐만 아니라 각 공공기관에서는 옴니 채널이 화두라고 합니다. 옴니 채널이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쇼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나이키 운동화를 백화점에서 신어보고 10만원에 팔고 있다는 가격을

확인한 뒤 온라인에서 최저가를 검색해 구매하는 것을 쇼루밍족이라고 한다면 

옴니 채널은 소비자가 백화점에서 나오자마자 3만원 할인쿠폰을 그 자리에서 모바일로

받는 거라 할 수 있죠.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대형 슈퍼마켓 사이트에서 모바일로 결제를 한 뒤

슈퍼마켓 앞을 지나갈 때 포장된 물품을 받는 서비스가 2천여 곳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많이 소개된 아마존 대쉬도 쇼핑 환경이 현재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YouTube - Amazon Fresh 채널]


옴니 채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핀테크(Financial technology) 개발이 필수라고 하는데요,

현재 중국에서는 알리 페이라는 전자 결제 지갑을 사용하는 인구가 8억 명에 이른다고 할 정도로

핀테크가 보편화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공인인증서 체제, 보이스 피싱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현재 카카오 월렛을 시작으로 핀테크 서비스가 앞으로 많이 

개발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핀테크 관련된 주식이라도 사놔야겠네요. 하핫.


2015년, 올해 트렌드는 무엇이양? 에 대한 해답을 조금이나마 얻으셨나요?

다음 편에서는 증거 중독, 덤, 셀피 등 2015년을 강타할 흥미진진한 내용이 계속 이어집니다!












컨셉 크리에이터스팀

김향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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