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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웹 트렌드의 최신 경향과 브랜딩 전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2015 웹 트렌드 컨퍼런스가 개최되었습니다. 차이지기도 평소 웹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이 가족들과 함께 강연장을 방문했는데요, 하루가 멀다 하고 빠르게 변화는 트렌드와 

사용자 중심의 UX(주석1), UI(주석2)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다양한 강연 내용들을 차이지기와 함께 살펴보실까요? 


주석1) UX : User Experience의 약어로 사용자가 디자인된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그것을 

            제공하는 회사와 상호작용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모든 경험의 총합을 의미합니다.  

주석2) UI : User Interface의 약어로 기술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UX라는 방정식을 푸는 방법



삼성전자의 기술 자문을 맡고 계신 연세대학교의 김진우 교수님께서는 UX 디자인을 할 때는 
새로운 버튼 하나를 추가하거나 화면을 구성할 시 사람들에게 ‘이런 경험을 주고 싶다’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갖고 디자인을 하고 서비스를 기획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애플의 전설인 스티브 잡스의 삶을 돌이켜보면 심플한 라이프 스타일과 디테일한 것들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지 잡스 스스로 경험한 후, 그러한 경험들을 아이폰에 넣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1930년대 경험주의 철학의 대가인 존 듀이에 의하면 사람들이 얼마나 좋은 삶을 
살고 멋진 삶을 사느냐는 그 사람이 어떠한 경험을 했는지로 결정되며 좋았던 경험들. 
즉, 진정한 경험(Real Experience)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모였을 때 사람들의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진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소비자가 진정한 경험을 
하는 데엔 세 가지 특징이 있다는 말씀해주셨습니다. 첫 번째 특징은 처음부터 끝까지 생생하게
선명히 기억에 남는 경험(Demarcated)입니다.


포르쉐에서는 차를 제작한 엔지니어가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차를 인도한 뒤 함께 
사진을 찍는다고 하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이 장면을 사진으로 남겼지만 포르쉐를 떠올렸을 때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라고 하셨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쓴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중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 게 있다면 그것이 곧 진정한 경험이 되는거죠.
두 번째는 충실히 경험하는 것(Fulfilled)입니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지나가는 눈표범을 보고 사진작가가 사진을 찍지 않자 주인공이 왜 사진을 찍지 않는지에 
대해 묻는 장면이 있는데요. 사진작가는 주인공의 질문에 대해 사진기로 보는 것을 
마음속에서 충실히 경험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지 않는다는 대답을 합니다. 
서비스를 기획할 때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바라는 서비스가 아닌 그 서비스로
1.5배의 경험을 주기 위해 사람들이 원하는 것 이면에 궁극적으로 바라고자 하는 경험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그것을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해야 
진정한 경험이 나오게 된다고 합니다. 세 번째 특징은 주변과의 조화를 이루는 경험(Integrated)입니다. 
영화 HER에서 ‘사만다’라는 운영체제는 큰 로봇기계도 아니며 심지어 형체도 없지만 일상에 
녹아져있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표현이 되고 있죠. 이처럼 소비자의 경험도 
일상생활과 연결이 되어 있을 때 진정한 경험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새로운 웹페이지를 만들거나 새로운 제품을 고민할 때 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목적을 뛰어넘어 진정으로 사람들이 그 뒤에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고, 
그걸 사용하는 과정에서 주위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UX를 만들 때도 세 가지 목표를 
가져야 하는데요. 첫 번째는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더 좋은 경험을 쉽게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실제로 사용한 사람들에게 
진정한 경험을 제공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샤오미에서 애플의 제품을 똑같이 만들어 
반값에 출시한다 해도 애플을 실제로 사용한 사람들의 경험은 똑같이 구현하기가 어렵습니다. 
경험이라는 것은 사용자의 마음속에 들어있기 때문이죠. 


삼성과 애플이 특허권을 갖고 싸웠던 중점 사항 중 하나도 ‘애플의 사용자와 갤럭시의 사용자가 
유사한 경험을 했는가’였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브랜드가 진정한 경험을 주는지가 현 시대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 번째 조건은 지배적인(Dominant) 디자인입니다. 
이젠 100m 거리에서 스마트폰 10대를 볼 때, 어떤 제조회사에서 만든 것인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모두 똑같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디자인이 똑같아진 이유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경험을 주는 
디자인이 나오게 되면 그 시대의 모든 제품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의도적으로 베끼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하다보니 
현재 마켓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품 디자인이 표준이 되어버린 거죠. 
진정한 경험을 만들고 제공한다는 것은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큰 효과가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이제는 UX가 아니라 경험 그 자체에 포커스를 해야 한다고 하시며 구매를 하는 
소비자의 경험과 더불어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제품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추천을 받는 사람들의 경험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마존에서 드론에 많은 돈을 투자를 하는 이유, BMW에서 운전자가 차 안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운전을 하는지 연구하는 이유, 유명 병원에서 환자가 좀 더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도 모두 진정한 경험을 주기 위해서죠. 
교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는 컨텐츠와 원리, 방법을 
전달해 주는 것을 ‘경험 디자인’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현재의 시각, 주변의 환경, 
우리가 만들어내는 제품 또는 서비스의 세 가지 측면에서 어떤 경험점을 찾아내느냐가 
우리가 가져가야 할 큰 Framework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경험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전략과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UX에 대한 강연이 이어집니다.










컨셉 크리에이터스팀

김향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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