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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2000CC 맥주를 폭풍으로 마신 다음날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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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합니다.....
사실 전 지하철타고 어떻게 숙소까지 왔는지 가물가물 합니다 ㅡㅡ;

이날 아침은 저 아닌 다른 맴버들도 많이 피곤해 보이던데.. 아닌가요? ㅋ

오늘은 기차를 타고 독일에서 체코로 국경을 넘어가야하는 중요한(?)날인데
무사히 프라하까지 갈수 있을까요?

 

서울에서 부산 가듯이 기차로 국경을 넘어다닐 수 있다니... !!!
유럽여행의 최고 매력은 바로 이거 아니겠습니까?
크하하하

ㅈ ㅏ, 그럼 뮌헨에서 프라하 가는날!
시작해볼까요?

정말 신기한건 어제도 그제도 우리에겐 24시간이란 똑같은 시간이 할당되어있는데....
프라하로가는 12시간 동안 우린 정말 많은 이야기와 추억을 만들었답니다.
원정대 맴버라면 이날의 기억이 8박 9일동안 있었던 일중 베스트로 뽑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ㅎ
(나만 그런겨? 아니지~~~ 잉? )

(마루안 숙소를 배경으로 단체사진)

마루안 숙소에서 마지막 아침을 먹고
16명의 원정단은 다시한번 쓰나미(?)처럼 트렁크를 끌고 뮌헨 중앙역으로 가기위에 지하철을 탑니다.

이때, 2가지 사건 발생

<사건1> K대리 카메라 분실

두 정거장쯤 지났는데 아뿔사!!!  숙소 지하철역에서 혼자 작품 사진을 찍어대던
K대리가 카메라를 플랫폼 벤치에 놓고왔다고 하네요.
결국 K대리와 C사원은 카메라를 찾으러 갑니다.
14명만 뮌헨 중앙역 행

또 몇 정거장을 지났을까요...

<사건2> Y대리 핸드폰/K대리(위K대리와 동일인물 ㅎ) 시계 숙소에 두고옴

숙소에 핸드폰과 시계를 놓고갔다는 제보 접수
여기서 Y대리와 다른 K대리는 자기꺼라며 동행합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잃어버린 K대리 시계였죠.
12명만 뮌헨 중앙역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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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여러 도시를 기차로 연결해 주는 뮌헨 중앙역은
독일답게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을 받았답니다.

우리는 중앙역에서 4명의 대원들을 기다리며
커피도 마시고,
독일 슈퍼마켓 쇼핑 시작합니다.
뮌헨 중앙역 슈퍼마켓 젤리와 사탕 그리고 화장품을 우리 여성대원들은 쓸어담고(?) 있었드랬죠.
이렇게해서 가방이 하나 더 늘어납니다. ㅎ
바로 이 가방되겠습니다!!!

저 가방도 나중엔 부족했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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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만 힘들면 됐는데...
왜 더 사지 못했을까...
서울와서 깊은 후회를 했던 우리 여성맴버들...
그래요...
다시 간다면 트렁크를 하나 더 사더라도 맘껏 쇼핑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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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원래로 돌아와서...
프라하까지 논스톱으로 가진 못하네요.
뉘렌베르크에서 기차를 환승하게 됩니다.
어쨌든 탑승!!!

와우~ 기차 안도 참 깨끗하죠~ 잉~

사진 속에선 평화로와 보이지만
ㅋㅋ
다른자리를 우리 자리라고 착각하고 앉았다가
친절한 독일아저씨의 설득과 바디랭귀지(?)를 통해
16명이 그 짐을 끌고 4칸을 이동,
힘들게 자리를 찾고 착석한 이후랍니다. (말하자면..... 넘 길어요 ㅎ)


1시간 가량 기차를 타고 뉘렌베르크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1시간 후에 프라하로 가는 기차를 타야하는데
ㅇ ㅣ런!!!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략 5시간 이후에나 기차를 탈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므로해서 원정단은 계획에 없던 "뉘렌베르크"를 여행하게 됩니다.

계획에 없었던 일이라서 무엇을 해야하나 걱정이 됐는데
역에 있는 지도를 보니 근처에 바로 쇼핑가와 식당가가 밀집해 있는 곳이네요.
트렁크와 짐은 역에 있는 유료 캐비넷에 보관하고
삼삼오오 흩어져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답니다.

오 ㅏ! 근데 이게 웬일인가요.
역에서 바로 길을 건너자마자 동화같은 마을이 우리 앞에 펼쳐집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조용한 도시를 만나다니
기차가 연착된건 우리 원정단을 위한 행운이 아니였을까요?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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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렌베르크"에 대해서 잠깐 알아볼까요?

마인강()의 지류 페그니츠강() 우안()의 해발고도 300m 지점에 위치하는 독일 유수의 상공업도시이다. 오랜 제국도시로서 옛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으며, 환상성벽()과 역사적인 탑, 재건된 성이나 교회가 중세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고딕이나 르네상스의 유명한 건축물로는 화가 A.뒤러의 집과 제바르도스교회·로렌츠교회·프라우엔교회 등이 있다. 그 밖에 시청사·독일자연사박물관·교통박물관·천문대, 그리고 경제·사회과학 학부가 있는 종합대학·사범대학, 조형미술 아카데미, 응용미술 아카데미 등이 있다.

현재는 근대공업의 중심도시이며, 교외에는 금속·전기·기계·자동차·광학기계·완구·문방구 등의 공장이 많다. 또 마인강과의 사이에는 운하가 통하여, 그 연안을 따라 새로운 공장지대가 형성되었으며, 특히 완구박람회가 열리는 도시로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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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독일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곳이며,
히틀러가 사랑했던 도시라고 하네요~ ^^

독일을 여행하게 되는 분이라면
뉘렌베르크에 꼭 들러보세요~ 조용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도시라구요~


그렇게 예정에 없던 여행을 마치고
오후 5시가 넘어서  다시 기차를 탑니다.

(캐비넷 앞에서 이분들 뭐하시나... ㅋ)

여기서 원래데로라면 프라하까지 바로 가야하는데
이런... 이름도 모를 역에서 한번 더 환승하라네요.. ㅠㅠ
그것도 단 9분만에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해서 기차를 환승해야 한답니다!!!

16명이 저 짐을 들고 올라타는데만 5분은 걸리는데
9분이라니!

A,B,C는 무거운 짐을 들고
D,E,F는 먼저 내려서 여자들 짐을 들어주고...

우리는 내리기전 치밀하게 계획을 짭니다!

기차문이 열리고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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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프라하가는 막차를 타야한다는 생각 한가지!!!!
폭풍같은 이동을 하고 난뒤
시간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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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3분 경과

정~~말 대단한 사람들!!!
믿어지지 않을만큼 놀라운 집중력과 속도로 우린 3분만에 해냈습니다!!!
못할게 없는 사람들입니다.

에너지를 있는데로 쏟아내고 남은 6분을 즐기는 원정단
ㅇ ㅏ~ 무사히 프라하로 갈수 있겠네요.

여기서부터 프라하까지 가는 기차는
우리가 타보던 기차랑은 많이 달랐어요.

긴 복도 옆에 방처럼 한칸에 6명씩 탈수 있는 기차네요.
장거리 여행자를 위해 침대처럼 펼쳐지는 의자가 설치되어있답니다.
막차라서 사람도 별로 없고... 
서너명씩 넓게 누워서 가기로 합니다.
에너지를 너무 쏟아내서 모두들 피곤했거든요. ㅋㅋ

기차에서 잠이 든 사이 우리는 독일에서 체코 국경을 넘었어요.
신기하게도 국경을 넘어가자 창밖 풍경과 분위기가 확 달라지더군요.

3시간이 넘게 달렸을까요.
누군가가 다음 정거장이 "프라하"역이랍니다.

ㄲ ㅑ 악~~~
프라하~
저 개인적으로도 유럽은 두번째지만 프라하는 처음이기에
어찌나 떨리던지요~
프라하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낭만이 느껴지는건 모두 똑같은 마음이었을겁니다.

어쨌든
ㅇㅇㅇpraha라고 써있는 역에서 기차가 섰고
우리는 아주 가벼운 발걸음으로 기차에서 내렸어요.

자긴 프라하의 여인이라면서 스카프를 둘러메고 상큼하게 내리는 C과장과
그 장면을 담아내는 J실장

참~ 즐거워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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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뭔가 찝찝했습니다.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 중앙역이 뭐 이리 작고 썰렁하지?'
이런생각이 머리속을 스쳐갈... 즈....음

"여기가 아니래!!!!"

뭐라고? 여기가 프라하역이 아니라구? !!!!
이런 ㅠㅠ
뭔가 이상했던지 역무원 아저씨는 우리한테 다시 올라타라며 급하게 손짓을 하고 있었고,
해맑게 즐거워 하던 우리는 순간 너무 당황했습니다.

저 짐을 다 들고 우리가 문이 닫히기전에 다시 탈 수 있을까?
아주 짧은 순간 동안 각자 여러 생각들을 했겠죠.

스카프를 두른 C과장은 내린 입구가 아닌 반대 입구로 가방을 들고 달렸습니다.
가방 무겁다더니...
그녀는....
그걸 들고 100미터 달리기를 합니다

제가 이 장면을 목격을 못했네요 ;;;

그럼,
사진 찍던 저는 무엇을 했냐.
번개처럼 기차로 올라가서 한손에 하나씩 짐을 들어 올렸습니다.

또 한번 고백합니다.

저는 제가 어떻게 그 짐들을 다 들어 올렸는지 몰라요.
제 안에
저도 모르는....
제가 있던겁니다 ㅠㅠ
(모두 프라하까지 가야하니까요!!!! )

평소엔 혼자 하나도 못들어서 K대리가 제 트렁크를 들고 다녀줬는데...
이게 무슨....
모두 다시 탑승을 하고 나서야 웃음이 나오더만요.
푸하하하
진짜 웃긴다!!!

그 이후 J국장님께선 저에게 "인간 기중기"라는 별명을 붙여주셨습니다.
흠..
 난 연약한 여자라구요!!
그건 내가 아니라구요!

다시한번
"여행이란 이런거구나" 느끼게 됩니다.

천신만고 끝에 20여분을 더 달려 진짜 "프라하"역에 도착합니다.


밤11시가 넘은 시각
프라하역은 아주 조용했습니다.

조용한 프라하에서 우린 또 쓰나미처럼 트렁크를 끌고 프라하 숙소인
"프라하 베스트"로 향했습니다.

베란다에서 프라하성까지 한눈에 보이는 전망좋은 게스트하우스랍니다.


숙소에 도착한 우리는 있는 컵라면과 남은 식량을 모두 먹어치웠습니다.
당연히!!!
물보다 싸다는 맥주와 함께죠~

오늘하루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사건과 이야기거리가 많았네요.
글로는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각 층에 숨어있는 원정단을 찾아가서 생생라이브로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ㅇ ㅏ~ 프라하네요.
내일은 정말 프라하의 여인이 되어보겠어요~!!!!
쿨럭~



[8박9일 스토리 5화] 작성자 - 전은미

2011 유럽원정단의 8박9일 스토리는 쭈~ 욱 계속됩니다.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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