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국제 광고제 서울 페스티벌을 가다] 1부 : 이것이 바로 광고의 하이 클래스

코엑스는 광고를 싣고

인천 아시안 게임이 끝나갈 무렵,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아이디어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칸 국제 광고제 서울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남들 다 쉬는 연휴 3일 동안 방바닥과 혼연일체가 되어

누워서 밥도 먹고, 누워서 영화도 볼 수 있었지만

끓어오르는 인스피레이션과 크리에이티브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었기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차이 가족과 함께 삼성역으로 향했죠.

아이디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무거운 몸, 가벼운 몸을 이끌고 오신 분들이 그득그득 했는데요,

자, 그럼 3일간 어떤 에너지를 마구 받고 왔는지 한 번 보실까요?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으아니! 올해 칸 국제 광고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그 동안 수상받은 작품들을 눈여겨보긴 했지만

한 곳에 모아놓으니 이렇게 많을 줄 몰랐네요.

 

행사장엔 현업에 종사하는 광고인과 마케터,

그리고 예비 광고인을 꿈꾸는 대학생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요,

대한민국 광고계의 미래가 LED조명처럼 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시장을 쭉 둘러보면서 미처 못봤던 광고들도 많이 마주쳤는데요,

차이가족과 배움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반했던 캠페인을 마주했을 땐

마음속으로 물개박수를 치기도 했죠.

그럼, 인상 깊었던 광고 몇 가지만 소개해드릴게요!

[Coca Cola ‘Happy ID’ / 2014 Cannes Lions Media 부문 Grand Prix]

페루가 라틴 아메리카에서 경제 성장률 1위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하지만 경제성장률 1위의 위엄과는 달리

행복지수는 16위에 머무르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코카콜라에서는 페루 시민들을 대상으로

신분증에 들어가는 증명사진을

무료로 촬영할 수 있는 포토부스를 설치했습니다.

이 포토부스가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환하게 웃어야만 사진 촬영이 된다는 것!

환하게 웃는 신분증 사진을 보니 제 마음도 훈훈해지더라구요.

[Universal Studio ‘PHARRELL WILLIAMS - 24 HOURS OF HAPPY’

/ 2014 Cannes Lions Cyber 부문 Grand Prix]

하는 일마다 잘 안 풀리고 우울해지는 그런 날,

다들 한 번씩 있지 않나요?

그럴 때 퍼렐 윌리암스의 Happy 웹사이트(http://24hoursofhappy.com)에 방문하면

긍정의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웹 사이트의 방문자수는 어느 새 천 만명을 돌파했는데요,

그만큼 이 음악과 뮤직비디오에 빠진 사람이 많다는 증거겠죠?

퍼렐 윌리암스 외에도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일반인들이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보면

누구든 이 페이지를 다시 방문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P&G Thank You, Mom ‘Pick them back up’ 

/ 2014 Film Craft 부문 Gold(Direction), Silver(Editing),

Bronze(Cinematography. Use of Music), Film Lions Bronze]

Thank You, Mom 캠페인은 생활용품을 만드는 P&G에서

소비의 주체가 주부라는 점을 생각하고 만든 캠페인입니다.

2012년에 엄청난 화제를 낳으며 많은 상을 휩쓸었는데요,

2014년에도 어김없이 많을 상을 받았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운동 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하는데요,

사람들이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주목할 때

사실 그 뒤엔 늘 어머니의 노고가 있었고,

그런 어머니들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지만

최고의 일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모성애와 올림픽을 연결시키는 영상과 카피가 감동적이었죠.

칸 국제 광고제의 하이클래스가 느껴지시나요?

수상한 작품들의 전시 외에도

칸 국제 광고제에서 많은 호응을 받았던 강연과

멋진 크리에이터분들의 고퀄리티 강연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강연과 관련된 자세한 소식은 2부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컨셉 크리에이터스팀

김향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