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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광고분석] 넷플릭스(Netflix) - 사용자의 TV 시청 습관까지 바꿔주는 참 똑똑한 양말
차이지기 2016. 3. 2. 10:00.
Brand | Netflix |
Agency | Deeplocal |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잘 각인되었다는 사실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각종 광고 효율 지표 혹은 매출 지표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소비자들이 해당 브랜드명을
일상의 특정 행동을 지칭하는 말로 대체해서 쓰고 있는 지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즉, ‘섬유유연제를 넣는 행동’을 ‘피죤했다’고 표현하는 것과 같이
소비자들이 브랜드명을 특정 행동을 지칭하는 말로 표현하는 일은
해당 브랜드가 소비자 삶 속에 녹아 들었다는 방증이 되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도 그러한 브랜드들 중 하나입니다.
인터넷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미국의 회원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인
넷플릭스(Netflix)는 2012을 기준으로 미국의 4가구 중 1가구가
넷플릭스에 가입해 있을 만큼 대중적인 브랜드입니다.
이에 우리나라 유머 표현 중 ‘라면먹고 갈래?’와 비슷한 뜻인 ‘Netflix and chill’이라는
슬랭(Slang)표현도 생겨났고 Netflix자체가 ‘집에서 편하게 동영상 콘텐츠를 즐긴다’는
동사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소비자의 삶 속에 스며든 넷플릭스는
TV콘텐츠는 ‘실시간’으로만 즐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인식을
‘주문해서 즐길 수 있다’는 인식으로 변화시키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넷플릭스는 소비자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더욱 효율적으로 체험시키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실시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프로젝트를 선보였을까요?
넷플릭스는 소비자들이 효율적으로 넷플릭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넷플릭스 메이크잇(Netflix Makeit) 행사를 기획했고 이의 일환으로
DIY 프로젝트를 실시해 넷플릭스 양말을 선보였습니다.
넷플릭스 양말은 넷플릭스로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잠이 들면
이를 감지한 후 알아서 재생을 중지시켜주는 스마트 양말입니다.
스마트 양말에는 액티그래피(actigraphy)라는 센서가 들어가 있어
사용자가 잠들거나 일어나면 신체 움직임을 감지해 영상을 자동으로
정지시켜줍니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다가 잠이 들면 놓친 장면 때문에 아쉬워하는
사용자들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사용자가 잠이 들면 자동으로 화면을
멈추게 하는 DIY 제품을 선보인 것입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하지만 이 양말은 완제품으로 판매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양말을 갖고 싶다면 넷플릭스 메이크잇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제공하는 양말을 만들 수 있는 부품리스트와 만드는 방법을 보고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액티그래피 센서와 LED 센서 등의 부품들과 뜨개질 실력만 있다면 누구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재미를 주기 위해 넷플릭스의 인기 콘텐츠인
드라마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양말 뜨개질 도안으로 만들어 제공합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그렇다면 넷플릭스는 완제품도 아닌 DIY 제품 만들기 프로젝트를 왜 진행하게 되었을까요?
사실 이번 넷플릭스 양말은 넷플릭스 DIY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첫 번째 작품은 넷플릭스 스위치(The switch)를 선보였습니다.
이 스위치는 전기를 끄고 TV를 켜거나 끌 수 있고 음식 배달을 시킬 수 있는 만능 버튼입니다.
(이미지출처=넷플릭스 사이트)
스위치와 스마트 양말 모두 넷플릭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증대 시켜 줄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DIY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이러한 DIY 제품들은
사용자들을 빈지왓칭(binge watching) 즉, 과다시청 환경으로 만들어주는
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TV 시청에 방해 되지 않도록 버튼 하나로 주문을
하게 한다거나 잘 때 알아서 화면을 멈추게 해준다든가
DIY로 내놓은 제품들이 모두 TV를 장시간 볼 때
사용자들이 편의를 느끼도록 하는 제품들이기 때문입니다.
즉, 넷플릭스는 이러한 제품을 통해 과다시청 환경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넷플릭스 콘텐츠 소비량을 늘리도록 유도한 것입니다.
손쉬운 DIY제품을 통해 넷플릭스를 즐기는 부가 편익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사람들의 TV 시청 환경을 과다시청하는 환경으로 만들게 하려는
넷플릭스의 아이디어, 참 똑똑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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